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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은데… 예금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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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은데… 예금은 늘어

입력
2014.06.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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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증여세 탈루 의혹 제기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의 장남이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 자금 출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정보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26일 이 후보자의 재산신고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 후보자의 장남이 2011년부터 3년 동안 LG CNS에서 근무하며 1억 1,826만원 수입을 올린 데 반해 지출 금액은 1억 4,034만원이 넘었다. 사실상 2,000여 만원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예금액은 6,000만원 가량 증가했으며 그 사이 2,400만원 상당의 승용차까지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 측은 “이 후보자가 장남의 지출 적자액과 예금증가액, 자가용 구입비를 보조해줬다면 증여 가능액 5,000만원을 초과해 증여세 탈루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아들과 동거하고 있는데 연말정산에 도움 된다고 해서 생활비를 주로 아들 카드로 사용하다 보니 적자가 난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에서 정확한 내용이 소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부부는 지난 2011년 영업정지 사태로 국민의 혈세 약 26조원이 투입된 저축은행을 통해 재테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송호창 의원실이 최 후보자와 부인의 재산 신고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부 각각 총 8억 6,676만원, 9억 3,144만원의 예금자산 중 절반이 넘는 금액(4억 5,593만원, 4억 5,591만원)을 저축은행에 예치했다. 특히 10개 저축은행에 한 계좌당 4,400만~4,700만원씩 분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예금자 보호상한액(5,000만원) 이하로 쪼개 이율이 높은 저축은행에 예치하는 것은 예금자보호의 취지를 재테크의 방법으로 악용한 편법”이라고 주장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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