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직원과 유사한 연봉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전자통신 분야 다국적기업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며 3개월 동안 3만1,104달러(3,494만160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을 졸업한 국내 신입사원의 연봉이 3,000만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액수다.
최양희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2012년 8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최 후보자의 아들은 현재 일리노이대에서 전산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월평균 3,481달러(380만2,000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최 후보자는 아들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인텔 본사의 ‘소프트웨어 분야 여름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인텔 측이 지난해 5월 최 후보자의 아들에게 보낸 합격통지 e메일에 따르면 최씨는 인턴사원으로 일하는 동안 9만1,680달러의 정해진 연봉을 받는 인텔의 직원과 유사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유학생이 인텔 본사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내 실업률 문제 때문에 아무리 인턴사원이라도 외국인을 사내 직원으로 뽑으려면 매체를 통해 공식 공고를 내고 취업비자를 요구하는 등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며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면 본사 인턴사원이 되기는 사실상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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