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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VS 남미 대혈투…8강 첫 주인공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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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VS 남미 대혈투…8강 첫 주인공 누구냐

입력
2014.06.2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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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16강전 스타트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본격적인 2라운드가 시작된다.

개최국 브라질(A조 1위)과 칠레(B조 2위), 콜롬비아(C조 1위)-우루과이(D조 2위)가 29일(한국시간)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오전 1시 열리는 브라질-칠레전은 벨루오리존치에서, 콜롬비아-우루과이전은 오전 5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상대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는 남미 팀끼리의 맞대결이다. 월드컵 역사에 남을 혈투가 예상된다.

브라질은 칠레를 잔뜩 경계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0-0로 비긴 멕시코와 함께 만나기만 하면 고전하는 팀 중 하나다. 역대 전적에서는 브라질이 월등히 앞선다. 68전 48승13무7패.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도 브라질이 3위, 칠레가 14위다. 하지만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최근 칠레와의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1승1무에 그쳤다.

스콜라리 감독은 지난 24일 “만약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16강 상대로 칠레가 아닌 다른 팀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칠레전 2경기를 직접 지휘했기 때문에 그들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 잘 알고 있다. 칠레는 매우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에이스 네이마르(바르셀로나) 역시 “칠레전은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도 “칠레는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충분히 준비하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브라질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칠레와의 16강전에서 4-1로 이겼다. 2010년 남아공 대회 때도 다시 한 번 16강에서 맞붙어 3-0으로 물리쳤다. 하지만 당시 칠레와 2014년 칠레는 확연히 다르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조별리그에서 2-0으로 완파한 조직력을 갖고 있다. 칠레는 지난 25일 네덜란드와의 3차전에서도 0-2로 패했지만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갔다. ?

콜롬비아-우루과이 전도 남미 팀끼리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18승9무11패로 우루과이가 앞서지만, 현재 분위기는 콜롬비아가 더 낫다. 콜롬비아는 월드컵 최고 성적이 16강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회 4강까지도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C조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일본 등은 콜롬비아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아직 FIFA의 공식 발표만 나오지 않았을 뿐, ‘핵 이빨’수아레스는 출장정지 중징계가 유력하다. 여기에 조별리그에서 9골을 퍼부은 콜롬비아의 막강 공격진을 우루과이 수비진이 견딜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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