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가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됐다. 연간 50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21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에서 열린 8개 경마 경기가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 및 장외발매소 17곳에 위성생중계 방식으로 송출됐다.
이는 이달부터 내년 3월말까지 매주 10개 경기를 공급하기로 한 마사회와 현지 경마시행기관인 싱가포르터프클럽 간의 계약에 따른 것이다. 마사회는 현지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챙긴다. 21일 첫 수출 경기에 따른 현지 매출액은 총 54만7,520싱가포르달러(한화 약 4억4,000만원)로 마사회는 이중 1,000만원 이상을 수수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 관계자는 “내년부터 2년 단위로 계약이 자동 연장되며 송출 경기 수를 늘리는 것도 가능해 매출액이 올해에만 230억원, 내년부터는 매년 5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20억원 이상 외화벌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는 경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프랑스 호주 홍콩 등과도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사회는 또 연간 180억원 시장으로 추정되는 싱가포르 경마정보사업시장에 국내 경마정보지 등이 진출할 수 있도록 법률 및 통역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