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의존도는 커져
한국 경제의 고용 창출 능력이 갈수록 쇠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경제규모에서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나날이 커지는 등 대외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1~2012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12년 취업유발계수가 13.2명으로 2010년 13.9명, 2011년 13.4명에 이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유발계수란 10억원 상당의 국산 재화나 서비스 한 단위가 만들어질 때 직ㆍ간접적으로 창출되는 일자리 수를 말한다. 이 수치가 클수록 해당 분야의 취업 창출 능력이 높다고 보면 된다.
품목별로 2012년 취업유발계수를 살펴보면 서비스 분야가 18.0명으로 건설(14.6명), 공산품(8.5명) 등에 비해 가장 취업 창출 능력이 높았다. 서비스 중에서는 음식점, 숙박, 문화 등 소비자서비스 분야가 27.0명으로 취업유발계수가 가장 높았으며 도소매 및 운송(17.2명), 사회서비스(16.5명), 생산자서비스(15.6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치 상으로 보면 고용 창출 능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각 재화의 가격변화 정도가 감안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여지는 것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의 재화 및 서비스 총공급은 4,215조4,000억원으로 2011년보다 2.9%(119조2,000억원), 2010년보다 15.8%(575조7,000억원)가 증가했다. 2012년 총공급 가운데 수출과 수입은 각각 781조8,000억원과 743조3,000억원으로 이를 합한 대외거래의 비중은 36.2%에 이른다. 이는 2010년 33.6%, 2011년 36.1%에 이어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 우리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날로 높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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