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한국기원 공동 주최 내달 7~11일 통합예선
아마 강자도 8명도 출전

올 여름 바둑판을 뜨겁게 달굴 전통의 기전 명인전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바둑계 최고 영예인 명인 타이틀의 마흔두 번째 주인을 가리기 위한 영광의 레이스가 다음달 7일 시작한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하는 제42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통합예선은 다음달 7일부터 11일까지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다. 명인전은 국내기전 최초로 아마추어에게도 참가 문호를 개방해 이번 통합예선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91명뿐 아니라 아마추어 대표 8명도 함께 출전해 11장의 본선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인다.
이미 24일 열린 아마선발전을 통해 박하민, 박재근, 최광호, 박건호, 송지훈, 김동한, 홍무진, 정서준 등 아마 강자 8명이 통합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특히 아마 대표 가운데 홍무진은 현재 입단포인트 80점을 확보해놓은 상태여서 과연 올해 명인전 통합예선을 통해 또 한 명의 특별입단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무진은 이번 통합예선에서 4강에 오르면 누적 입단포인트가 100점이 돼 곧바로 특별입단이 허가된다. 명인전에서는 2011년 제39기 통합예선에 아마 대표로 출전한 조인선(현 프로 3단)이 본선 8강까지 오르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국내 최초로 포인트 입단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제42기 명인전 본선 경기는 중간에 한번만 삐끗해도 바로 천길 나락으로 떨어지는 단판 토너먼트 방식이다. 통합예선 통과자 11명과 전기 우승자 최철한, 준우승자 이세돌 및 박영훈, 백홍석 등 4강 진출자와 후원사 시드를 받은 김지석이 출전하는 본선 16강전이 7월 28일부터 8월 15일까지 계속되고 8강전은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이어 준결승 3번기가 9월 8일부터 29일까지, 마흔두 번째 명인을 가리는 대망의 결승 5번기는 10월 6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본선 16강전부터 모든 대국은 바둑TV가 생중계한다.
1967년 창설된 명인전은 고 조남철 선생을 비롯해 김인, 조훈현, 서봉수, 이창호, 이세돌, 박영훈 등 당대 최고 기사들이 정상에 올랐고 지난 기에는 최철한이 이세돌과 막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올해 명인전 우승 상금은 6,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36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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