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5일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올해 말 아프가니스탄의 치안유지 임무 종료 뒤 아프간군의 훈련을 위해 2016년 말까지 약 1만2,000명 규모의 부대를 유지한다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 계획은 아프간 새 정부와 나토의 안전보장협정 체결을 기다려 9월 정상회담에서 확정한다.
나토는 유엔 결의에 따라 치안유지 임무를 2003년부터 시작했다. 현재 가맹국과 협력국까지 포함해 모두 43개국 약 5만 병력이 국제치안지원부대(ISAF)로 편성돼 있다. 올해 말로 임무를 종료한 남기는 아프간 군 훈련 병력은 2016년까지 모든 아프간 작전을 끝내기 위한 정리작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 병력은 내년에는 지방에 설치한 네 개 거점에서 활동하지만 거점을 서서히 수도 카불로 집중해 좁힐 계획이다.
앞서 미국도 교육훈련과 대테러활동 지원을 위해 미군 9,800명을 유지한 뒤 내년 말까지 이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 2016년에는 이마저 완전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나토는 당초 훈련작전을 2년 이상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주둔 기간을 미군의 철수계획에 맞췄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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