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축구는 온두라스 1위 7분40초 드러누워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부상인 척 드러눕는 팀은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이었다.
2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3일 개막전부터 23일까지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1ㆍ2차전 32경기를 분석한 결과 브라질이 부상 없이 넘어진 횟수가 총 17차례로 1위를 차지했다. 칠레가 16번으로 2위를, 온두라스 나이지리아 멕시코가 각각 15번으로 뒤를 이었다.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시간을 기준으로는 온두라스가 7분40초를 기록해 가장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나서 일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것으로, 부상으로 교체되거나 치료를 받은 선수는 제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월드컵 경기에서 가장 많이 쏟아지는 불평 중 하나가 바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척 바닥에 드러누워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라며 “32경기에서 부상이 아닌데도 쓰러진 경우가 302차례, 허비한 시간은 132분이나 됐다” 고 보도했다.
대체로 이기고 있는 팀이 시간 끌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고 있는 팀에서는 총 40차례, 12분30초가 지체됐지만 이기고 있는 팀에서는 103차례, 총 50분이 허비됐다. 실제 한 경기만 놓고 볼 때 11번으로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한 칠레는 당시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이기고 있는 것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국도 총 10번, 4분31초로 32개국 가운데 상위권에 속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단 2번, 24초로 횟수로나 시간상으로나 가장 적었다. 또 에콰도르의 엔네르 발렌시아는 경기 시작 4초 만에 다리를 붙잡고 누워 부상인 척 가장 빨리 드러누운 선수로 꼽혔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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