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내일은 10승”
꿈의 20승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전반기 15경기 등판 만에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 류현진을 28일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 다저스 선발로 예고했다. 이날 승리한다면 류현진은 산술적으로 올 시즌 20승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지난해 류현진은 21번째 등판이던 8월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이번 세인트루이스전은 류현진의 시즌 15번째 등판이다. 10승에 성공하면 지난해보다 6경기, 36일이나 앞당기게 된다. 또 팀 내 다승 공동 1위 잭 그레인키가 지난 2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0승 달성에 실패해 류현진이 승리하면 다승 단독 1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내셔널리그 전체에서도 10승 투수는 26일 현재 알프레도 시몬스(신시내티)와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2명뿐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6월 등판한 4경기에서 3승(1패)에 평균자책점 3.00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세인트루이스와 맞대결 성적도 훌륭하다. 지난해 8월9일 맞붙어 7이닝 5안타 1실점 호투로 11승째를 올린 팀이었고, 10월15일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3차전에서는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압도하며 미국 진출 후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 맞대결은 처음인데 올해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약하다. 팀 타율 2할5푼2리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가운데 7위다. 타율 3할2푼8리를 기록 중인 맷 애덤스와 11개의 홈런을 때린 조니 페랄타가 그나마 경계 대상이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주무기인 오른손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3)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8월9일 류현진과 맞대결해 4.2이닝 7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엔 주로 불펜으로 뛰면서 1승3패에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 중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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