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대표 기업-시민단체, '투게더 부산' 협약
미스부산 선발자, '지역경제 홍보대사'로 첫 발

부산의 향토기업과 시민단체가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부산을 대표하는 9개 기업과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26일 오전 11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투게더 부산(Together BUSAN)’ 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식은 부산 시민들이 향토기업 제품을 적극 애용하고, 기업들은 시민을 위한 사회 공헌에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그린조이, 대선주조, 부산어육제품협동조합, 부산우유, 비락, 트렉스타, 파크랜드, 흙표흙침대, BS투자증권 등 9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2013 미스부산 선 정가윤(24)씨, 2014 미스해운대그랜드호텔 서민지(23)씨, 2014 미스송도해상케이블카 손수연(26)씨, 2014 미스시원블루 안수민(25)씨, 2014 미스은산해운항공 김건희(25)씨에 대한 홍보대사 위촉식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미스코리아가 개별 기업의 홍보 모델로 활동한 경우는 많았지만, 다수가 지역 경제 전체를 홍보하는 자격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미스코리아들은 단순히 기업 제품을 홍보하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향토 기업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협약식을 통해 기업들은 상생 발전과 지역 사랑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기업 간 인적 교류 및 정보 교환 등을 보다 활성화하고, 시민을 위한 문화 행사를 열거나 공익 캠페인을 펼치는 일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시민들의 공장 견학을 적극 주선하고, 부산시의 ‘바이 부산(부산제품 사주기)’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향토기업 친화적인 분위기를 확산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박인호 상임의장은 “지난달 부산 기업 제품인 시원소주와 부산어묵을 1차 향토제품으로 선정해 시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 2차, 3차 향토제품을 선정해 대대적인 향토기업 살리기 시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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