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간에 4개 고교 배치 다양한 선택과목 이수토록
국내 최고 교육기관 기대
도심 - 읍ㆍ면 격차 해소 위해 교육과정 통합 운영 추진
현장 중심 인사제도 정립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당선자는 “출범 2년 차인 세종교육청의 많은 현안해결을 위해 모든 교육가족과 소통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최 당선자는“도시 확장에 따른 차질 없는 학교 신설, 세종시 예정지역과 기존 읍·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충남지부장과 전국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그는 “교육의 기본가치는 보수나 진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며 “서로 배치되는 현안들도 서로 소통하고 협의하면 최선의 해결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공약인 혁신학교와 캠퍼스형 고교 설립 실천계획은.
“혁신학교는 특별히 다른 학교가 아닌 당연한 학교교육정상화를 수행하는 학교다. 이미 교육청의 교육전문직들은 혁신학교에 대한 연수와 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선거공약은 혁신학교 TF를 구성해 전문가를 초빙하는 등 체계적인 연수과정을 거쳐 혁신학교 운영역량을 키우는 계획의 실천이다.
캠퍼스 고교는 4개 정도의 고교를 한 공간에 배치하고, 최고의 교육 시설을 갖춘 종합대학 형태로 운영하는 고교다. 이 방안은 다양한 선택과목을 이수할 수 있어 학생은 배움의 폭이 넓어 질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학교이다. 국내에 사례가 없는 학교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정책 용역을 발주해 다양한 이론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국내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만들겠다.”
-혁신추진 과정에서 갈등과 교육현장의 피해 우려에 대한 대책은.
“교육청은 교육의 방향과 정책추진 속도를 결정하는데 교육가족들과 함께 공감대와 합의를 거쳐 조절하고 어느 누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섬세하게 계획하고 추진해야 한다. 교육의 중심은 학생인 만큼 학생에게 필요한 정책과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
-보수와 진보로 나뉜 진영논리의 해소방안은.
“진보교육감과 보수교육감으로 분류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우리가 제안하는 교육정책은 교육부가 그 동안 국가교육과정으로 내어놓았던 것들을 실제로 실천하자는 제안이다. 서류상으로만 국가교육과정을 만들어놓고 실제로는 학교가 입시학원 교육을 하는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유학기제, 선행학습금지법, 다양한 교육복지 추진 등은 학교현장에서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
-예정지역과 기존 읍·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은.
“읍 면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는 단순이 교육시설을 읍 면 지역에 배치한다든가 리모델링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지역특색을 살려 적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 생기가 돈다. 교육과정을 읍 면 지역과 도심지역 학교를 한데 묶어 운영하면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 세종시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30분이면 가능하다.”
-공정한 인사와 각종 비리척결 방안은.
“분명한 원칙을 정해서 공정하게 인사를 할 것이다.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들이 승진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 아울러 초빙형 교장공모제가 교장들의 정년 연장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하겠다. 전보인사 등 인사제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교직원의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갖추겠다. 특히 비리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관리하겠다. 혹시라도 비리에 연루됐거나 부패한 공무원이 있다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적용할 것이다.”
-법원이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판결했는데 향후 교육부 등과의 갈등 해소 방안은.
“전국 6만5,000여 조합원 가운데 9명의 해직교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25년 역사의 교원단체를 법의 테두리 밖으로 밀어낸 정부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 권한의 범위 안에서 세종시의 교사들을 보호할 것이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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