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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자문委서도 거수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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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자문委서도 거수기 역할?

입력
2014.06.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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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위 위원 활동때 106회 회의 중 69회 불참

최양희, ICT 사외이사 하며 이사회서 반대표 '0'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후 서울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을 나서며 차에 오르고 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군복무 기간 박사과정을 밟은 것으로 드러나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종섭 후보자도 군복무 중 대학을 다니며 박사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논문 중복게재 의혹도 일고 있어 국내 대표 헌법학자로서 윤리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후 서울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을 나서며 차에 오르고 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군복무 기간 박사과정을 밟은 것으로 드러나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종섭 후보자도 군복무 중 대학을 다니며 박사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논문 중복게재 의혹도 일고 있어 국내 대표 헌법학자로서 윤리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정부기관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해당 기관으로부터 연구용역을 수주해 윤리성 논란이 일고 있는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자문위원 역할에서도 ‘거수기’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9년부터 문화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적 분과(2009년4월~2011년 4월), 매장문화재분과(2009년 4월~2011년 4월), 근대문화재분과(2011년 4월~2013년3월), 천연기념물분과(2011년4월~2013년4월) 세계유산분과(2013년5월~2015년4월) 위원에 각각 위촉됐다. 정 후보자는 그러면서 26회의 사적 분과 회의 중 9회만 참석하는 등 모두 106회의 회의에 37회만 참석했다. 3번의 회의 중 2번은 불참한 것이다. 정 후보자는 특히 사회적으로 중요한 안건을 다루는 합동분과회의에도 13회 중 6회만 참석했다. 정 후보자가 불참할 당시 합동분과회의에서는 경복궁 광화문 현판 글씨 선정, 울주 반구대 암각화 주변 물막이 사전 검증 계획안 등 중요한 안건이 다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자는 그러나 이 기간 문화재청이 지원한 거액의 연구 용역 사업에 공동연구자로 잇따라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윤리성 논란에 직면해 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도 포스코 ICT 사외이사(2006년 3~2012년 3월)로 재직하면서 자신의 연구실에서 포스코 ICT의 프로젝트를 두 차례 수행했으며, 이 기간 출석한 이사회에서 반대표를 한 건도 던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포스코 ICT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2006년 4월부터 2008년 4월까지 50개의 이사회 의안 중 한 번도 반대표를 행사하지 않았고 2건에 대해서만 재심의 의견을 냈다. 최 후보자는 그러나 프로젝트를 맡지 않았던 2008년 5월부터 2012년 3월 사이에는 이사회 의안에 총 8건의 반대표를 던졌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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