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축구협회 "키엘리니 어깨 사진은 조작" 주장
상대팀 선수의 어깨를 물어 뜯은 우루과이 ‘특급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7ㆍ리버풀)의 징계를 놓고,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물론 대통령까지 그를 두둔하고 나섰다.
26일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수아레스의 변호사는 “일상적인 플레이일 뿐”이라며 “오히려 그가 상대 선수보다 더 다쳤다”고 주장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 이사회 관계자도 “같은 조에 속했던 이탈리아, 잉글랜드의 압력이 작용했다”며 “수아레스는 이들 국가가 꾸민 음모의 희생자”라고 옹호했다.
수아레스는 25일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었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알레잔드로 발비 우루과이 축구협회 이사는 “만약에 모든 선수들이 경기 도중 다친 부분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느냐”며 “우리는 수아레스가 최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맞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루과이 대통령도 나섰다.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선수들은 서로 발로 차기도 하고 주먹을 날리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 참는다”며 거들었다. 우루과이 월드컵 대표팀 주장 디에고 루아노 역시 “사진을 보고는 알 수 없다. 어림잡아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라고 그를 감쌌다.
하지만 외신들은 “수아레스가 최대 2년 또는 24경기 출장정지를 받을 수 있다”며 높은 수위의 징계를 전망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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