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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기 전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입력
2014.06.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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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월드컵 다이어리] ② 필승! 벨기에전…무지개빛 희망을 띄우며

끝나기 전까지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오늘 마지막 결전지 상파울루로 이동합니다. 태극전사도, 붉은 악마도 온 힘을 쏟아 붓겠습니다.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서의 아쉬움이 아직까지도 가시지 않지만, 알제리와의 2차전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브라질에 온 저희 붉은 악마들도 아쉽긴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 4시,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2차전을 위해 이동하는 길은 험했습니다.

이구아수에서부터 장장 14시간을 이동했습니다. 거리는 무려 1000km. 고속도로에는 무장 강도가 많아 버스 두 대에 나눠 이동한 저희들은 휴대폰 액정에서 나오는 빛까지 커튼으로 차단해가며 이동했습니다.

알제리전에 앞서 각오를 다지고 있는 붉은 악마들 입니다. 태극기 속 국민들의 얼굴 보이시죠? 이 태극기는 경기장에서 펼쳐져 국민들의 염원을 함께 전했습니다.
알제리전에 앞서 각오를 다지고 있는 붉은 악마들 입니다. 태극기 속 국민들의 얼굴 보이시죠? 이 태극기는 경기장에서 펼쳐져 국민들의 염원을 함께 전했습니다.

모두가 지쳐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날이 밝으니 또 다시 얼굴도 밝아집니다. 후발대로 브라질 현지에 합류한 동료들과 함께 응원 리허설을 마치고 결전의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경기에 앞선 현장 팀이 응원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가운데 배불뚝이(!)가 접니다. 현지 응원 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경기에 앞선 현장 팀이 응원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가운데 배불뚝이(!)가 접니다. 현지 응원 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마찰 없이 응원도구를 반입하기 위해 부피를 최소화 했습니다.
불필요한 마찰 없이 응원도구를 반입하기 위해 부피를 최소화 했습니다.

경기가 열린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은 브라질 프로축구팀 인터나시오날의 홈 경기장입니다. 관중석이 팀의 상징 색인 붉은색으로 뒤 덮여 있어 안정감이 들었고요, 인터나시오날은 제가 사랑하는 프로축구팀인 대전 시티즌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한 친선 경기를 치른 팀이어서 더욱 친숙합니다.

우리 태극전사들이 몸을 풀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우리 선수들 후반에는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우리 태극전사들이 몸을 풀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우리 선수들 후반에는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일당백. 붉은 악마들은 현지 교민들과 함께 알제리전 승리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당백. 붉은 악마들은 현지 교민들과 함께 알제리전 승리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실 2차전이 끝난 뒤에 남긴 사진이 없는데요.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커 어떠한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붉은 악마들 사이에서도 침통함과 함께 무거운 침묵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전하고 싶은 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태극전사들의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 인근의 명소 이구아수 폭포에 선명한 무지개가 떴다.
태극전사들의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 인근의 명소 이구아수 폭포에 선명한 무지개가 떴다.

태극전사들의 베이스캠프 이구아수에서, 저희 붉은 악마들은 이구아수 폭포에 뜬 선명한 무지개를 봤습니다. 이 무지개가 우리 대표팀에 행운을 가져다 주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구아수의 대표팀 베이스캠프를 방문한 붉은악마들.
이구아수의 대표팀 베이스캠프를 방문한 붉은악마들.

브라질 이구아수에서 붉은악마 응원단 최해문

정리=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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