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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메시', 스위스 극장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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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메시', 스위스 극장 만들다

입력
2014.06.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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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치리 해트트릭…스위스 극적인 16강 달성

스위스의 제르단 샤치리가 온두라스를 3-0으로 꺾은 뒤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위스의 제르단 샤치리가 온두라스를 3-0으로 꺾은 뒤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알프스 메시’ 제르단 샤치리(바이에른 뮌헨)가 스위스의 극적인 16강행을 이뤄냈다.

샤치리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해트트릭를 작성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은 4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에콰도르에 밀린 스위스는 대량 득점 승리가 필요했다. 에콰도르가 동시에 열리는 다른 E조 경기에서 프랑스를 꺾을 경우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샤치리가 결국 해냈다.

샤치리는 전반 6분 만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치고 들어오다가 방향을 틀며 왼쪽 골대를 겨냥해 왼발로 감아 차는 슈팅을 날렸다. 온두라스 골키퍼가 제대로 쫓아가지도 못할 만큼 기습적이었던 슈팅은 골대 구석에 꽂혔다.

기세가 오른 샤치리는 전반 31분에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요시프 드리미치(뉘른베르크)가 가운데로 쇄도하던 샤치리에게 패스를 내줬고, 샤치리는 이번에도 왼발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샤치리는 후반 26분에도 드리미치가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대로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역대 월드컵 통산 50번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된 샤치리는 16강에서 진짜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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