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소아암 병동이 설치돼 환자 및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25일 제주대병원과‘소아암센터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0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2억원 등 5년간 운영비를 지원한다.
제주대병원은 8억6,000여만원을 들여 본관 건물 2층의 격리된 공간 240㎡에 12병상(1인실 2개, 5인실 2개) 규모의 소아암센터를 짓고 있다. 또 소아혈액종양 전문의 등 11명의 운영인력을 채용해 교육 훈련하는 등 소아암센터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소아암 환자가 발생하면 다른 시·도 병원진료가 불가피 했다. 이번 소아암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환자와 가족들이 부담했던 치료비 및 항공료, 체재비 등 각종 부대비용이 많이 줄어드는 등 백혈병과 소아암 환자들에게 수시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제주에는 이달 현재 18세 이하에서 급성백혈병, 악성림프종, 뇌종양 등을 앓는 소아암 환자가 138명 등록돼 있다.
도 관계자는 “제주 소아암센터 운영과 함께 서울 등 대도시 병원으로 치료를 다니는 소아 환자에게 항공료를 지원하는 등 도내 소아암 환자 및 가족을 위해 유관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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