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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뛰고…월드컵 역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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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뛰고…월드컵 역사가 되다

입력
2014.06.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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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골기퍼 몬드라곤 43세 3일의 나이로 출전 역대 최고령 기록 새로 써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됐다. 콜롬비아의 베테랑 골키퍼 파리드 몬드라곤(43ㆍ사진)이 역대 최고령 출전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몬드라곤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3-1로 앞선 후반 40분 다비드 오스피나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몬드라곤이 월드컵 출전 최고령 선수가 되는 뜻 깊은 순간이었다. 몬드라곤은 일본전에서 43세 3일의 나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로저 밀러(카메룬)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작성했던 42세 39일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몬드라곤이 골키퍼 장갑을 낄 수 있었던 것은 동료들 덕분이었다. 콜롬비아는 1, 2차전에서 그리스,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일본과의 경기에서 지면 16강 대진에서 불리한 2위로 밀려날 수도 있었지만 동료들의 골 잔치 덕에 후반 막판 몬드라곤을 투입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주전 골키퍼 오스피나를 빼고 몬드라곤이 새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5분여를 뛴 몬드라곤은 후반 추가시간 문전에서 일본의 가키타니 요이치로가 찬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막아내며 팀의 4-1 대승에 보탬이 됐다.

1971년생인 몬드라곤은 1993년부터 콜롬비아 국가대표에 발탁된 베테랑이다. 독일과 미국리그에서도 활약한 그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주전 오스피나에 이어 2번 골키퍼로 대기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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