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운전→금관악기 특기 변경 군악대 배치 후엔 행정병 근무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아들도 병역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은 25일 이 후보자 아들의 병적증명서를 분석한 결과, 이 후보자의 아들은 입대 전 병무청 적성검사에서 ‘차량운전’특기를 부여받았지만 자대 배치되는 과정에서 특기가 ‘금관 악기’로 둔갑해 군악대에서 근무했다. 김 의원은 “후보자의 아들 이모씨는 입대 당시 운전면허증 외에는 특별한 자격증이 없었고 대학 전공도 일어일문학과로 군악대와는 아무런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며 “2003년 당시 군악대 입대 경쟁률은 5.4대1로 음대 출신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2003년 2군사령부 군악대에 배치된 뒤 행정병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김 의원에 따르면 군악대는 훈련열외를 비롯해 핸드폰 소지, 사복허용 잦은 외출ㆍ외박 등 연애병사에 버금가는 특혜를 누릴 수 있는 부대라 병사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 중의 하나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아들의 특기 변경 과정 및 자대 배치 관련한 의문점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아들이) 징병검사를 받을 때 운전면허증을 제출해서 운전 특기를 부여받았고 2003년 4월 32사단 신교대에 입대해 고교시절 밴드부 경력을 인정받아 악기병 특기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악기병 특기를 받고 행정병으로 근무한 과정에서 대해서는 특별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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