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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피해자 보상" 삼성전자, 위원회 구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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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피해자 보상" 삼성전자, 위원회 구성 제안

입력
2014.06.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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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백혈병 피해 근로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를 최우선 처리한다는 방침 아래,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측에 ‘보상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 변호사회관에서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측과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3차 협상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28일 가진 2차 협상 이후 한달 여 만에 가진 만남이다. 이날 삼성전자 측에선 백수현 커뮤니케이션팀 전무 등 5명이, 반올림 측에선 황상기씨 등 10명이 참석했다. 황씨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2007년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당시 23세)씨의 아버지다. 삼성 직업병 문제는 황씨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하는 등 피해보상 요구에 나서면서 사회적인 이슈가 됐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이번 협상에 참여 중인 발병자와 가족 등 8명에 대한 보상을 먼저 논의한 다음 이외의 제보자들로 확대해 나갈 것이란 방침을 반올림측에 전달했다. 8명 이외의 제보자들에 대해선 대상자 선정 등 객관성 확보를 위해 공신력 갖춘 전문기구에 의뢰해서 정한 다음, 이에 따른 세부 보상기준을 논의할 ‘보상위원회’ 설치도 제안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상과 재발방지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보상 현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의견을 반올림측에 제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올림측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황씨는 “오늘은 삼성전자쪽 이야기를 들으려고 왔다”며 “들은 내용을 갖고 내부에서 논의해서 답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 측은 향후 2주에 한 번씩 만나 협상을 해 나갈 예정이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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