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절반이 맞벌이
맞벌이 부부 100쌍 중 9쌍이 직장 때문에 서로 떨어져 사는 ‘외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맞벌이 가구 현황’에 따르면 맞벌이를 하는 505만5,000가구 중 부부가 따로 사는 가구의 비율은 8.8%(44만7,000가구)로 집계됐다.
가구주가 혼인 상태(유배우 가구)인 1,178만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율은 42.9%로 외벌이(42.2%) 가구보다 많았다.
특히 자녀의 대학 진학과 결혼 등으로 돈 들어갈 데가 많은 40, 50대(가구주 기준)가 맞벌이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가 50.8%로 맞벌이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49.9%) 30대(40.6%)가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 가구는 29%가, 10~20대는 37.4%가 맞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 부문별 맞벌이 비율은 농림 및 어업(83%)과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58.4%) 부문에서 가장 높았다. 부부가 함께 농사를 짓거나 자영업을 하는 가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맞벌이 가구 중 부부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비율도 농림 및 어업이 84.8%,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이 60.3%로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건설업은 맞벌이 비율(45.2%)과 부부가 동종업에 종사하는 비율(9.6%)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ㆍ도별로는 제주도(60.9%)와 전남(55.7%)에서 맞벌이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울산(36.3%)과 서울(36.7%)은 맞벌이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농림 어업과 도소매ㆍ숙박음식점업이 많은 지역의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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