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수유농업ㆍ담양 대나무밭 중요농업유산 지정
전남 구례군 산수유농업과 담양군 대나무밭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전남도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에서 신청한 18개 유산자원에 대해 농업문화, 생물다양성, 경관특성 등 유산적 가치를 평가해 산수유농업 등 2개를 국가중요 농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이 두 건의 유산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자원 보전을 위해 3년간 각각 15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구례 산수유농업은 산수유가 지역 주민의 생계 수단으로 지역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공존하고 있다. 또 산수유 꽃과 어우러진 구례 산동지역의 낮은 돌담 등 농촌의 아름다운 경관이 잘 보전돼 있어 전승해야 할 농업유산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구례지역은 2012년 기준으로 전국 생산량의 53%인 114톤의 산수유를 생산하고 있다. 마을 주변에는 수령 100년을 넘는 산수유 1,000여그루가 군락을 형성해 경관이 아름답고 주변의 생물다양성을 높이며 토양유실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담양 대나무밭은 대나무가 각종 농자재와 지역민의 생활용품으로 다양하게 활용돼왔을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 배출량이 많아 환경 보전 수종으로서 가치가 인정됐다. 특히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 가뭄 때 주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데다 농경지 주변의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점 등도 높게 평가 받았다.
도는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 지정 농업유산 제도를 시행, 구례 산수유 시목(始木) 및 군락지, 담양 대나무밭, 보성 계단식차밭, 신안 갯벌ㆍ염전, 화순 봇도랑과 다랑이논, 무안 회산백련지, 영광 염전 등 7개 농업유산을 발굴했다. 도 관계자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제도는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2012년 도입했다”며 “농업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농촌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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