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7 프로젝트' 추진…방과후학교 활성화…연수원 동구 이전
“연임을 계기로 깨끗하고 품격 높은 ‘행복교육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ㆍ4 지방선거에서 울산 교육계 최초로 연임 교육감이 탄생했다. 김복만(66ㆍ사진) 교육감 당선인은 보수성향 후보 3명과 진보성향 후보 1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전에서 36.17%를 얻어 제7대 울산교육감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 4년 재임기간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울산교육을 발전시켜 달라는 시민의 염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이번 선거결과를 평가했다. 김 당선인을 만나 향후 4년의 포부를 들어봤다.
-앞으로의 4년은 어떤 방향
“큰 흐름에선 변화가 없을 것이다. 울산교육의 가장 큰 현안인 성적향상, 학생안전 확대, 청렴도 향상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 또 교육 전문직의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지난 4년의 목표를 ‘행복교육’으로 잡았다면, 향후 4년의 목표는 ‘행복교육 도시’다. 행복한 교육문화를 조성해 도시 전체를 청렴하고 품격 있게 만들고 싶다는 의미다.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교육철학이다. 학생은 물론 시민 모두가 행복해 하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어떤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인가
“이번 선거에서 7대 공약으로 ▦전국 최상위 수준 학력 정착 ▦창의ㆍ인성교육 강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진로직업교육 강화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공동체 ▦청렴하고 신명 나는 교직문화 조성 ▦울산에 걸맞은 교육인프라 구축 등을 내걸었다. 태스크포스를 꾸려 공약실천의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다.”
-연수원 이전 등 지난 임기 때 마무리 못한 사업이 있는데
“연수원 이전은 계획대로 동구로 이전하겠다. 지난해 진보성향 교육위원들이 연수원을 도심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대했지만, 이전할 곳이 없다. 또 동구로 이전하면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지만 내년 울산대교가 개통되고 아산로가 정비되면 해결될 문제다.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동구에 교육기관이 하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서울에서 공부하는 울산출신 대학생의 주거를 위한 ‘울산학사’ 건립은 지역사회와 기업의 협조를 얻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울산 학생의 수능 상위권 비율이 낮다는 지적이 있다
“울산의 상위권 비율이 낮은 것은 그간 상위 성적의 많은 학생이 외지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가 울산에 생긴 지 얼마 되지 않는다.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상당수 상위권 학생들이 수시에 합격,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것도 한 원인이다. 상위권 학생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상위권 학생 비율은 현재 급속 증가하고 있다.”
-사교육 부담 경감과 공교육 강화 방안은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과후학교를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다. 또한 사교육비가 많이 들어가는 과목에 대해 영어캠프, 거점 영어교육센터 등을 운영하고, 다양한 수학체험의 장을 통한 자기주도적 수학교육을 내실화하는 등의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공교육강화 방안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제로화를 위한 학습클리닉센터 운영 ▦권역별 중심학교 및 교과협의회 지원강화 ▦자기주도학습력 신장을 위한 또래학습 활성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의 무상급식이 전국 하위권인데
“빚을 내면서까지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단계적으로 시행해 왔다. 현재도 농산어촌, 저소득층, 다문화 학교에서는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협의와 예산확보로 초등교는 임기 내 전면 무상급식을 가능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어렵게 치른 선거인 만큼 울산교육의 반듯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4년간 ‘7777 프로젝트’를 빈틈없이 추진해 학생에겐 만족을, 교사들에겐 보람을, 학부모에겐 기쁨을, 지역사회엔 믿음을 주는 깨끗하고 품격 높은 행복교육도시 울산을 반드시 만들어 시민들에게 자랑스러운 교육감이 되겠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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