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현장탐방, 일과 후 취임식…‘민생’·시민' 강조
내달 1일 서병수 부산시장의 취임식은 일과가 끝난 오후 6시30분 치러진다. 관행을 탈피한 ‘파격’이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취임식은 소박하고 검소하며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일자리시장’이란 점을 강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행복한 시민, 건강한 부산’이란 주제의 취임식은 365일 시민과 함께 하고 시민의 상상력과 현장의 소리를 시정에 녹여 넣겠다는 서 당선자의 의지에 따라 ‘매일 그대와(day for you)’란 부제가 붙는다.
행사는 의자, 음향 등 최소 기본 경비만 소요되는 저비용으로 치러지며, 공연과 참여인원 등은 모두 자원봉사를 활용하고 홍보탑, 현수막. 애드블룬 등 일체의 과시적 치장은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일과 후에 개최하는 것은 참여 시민들을 위해 선선한 시간 시청 주변에 산보 나오는 편안한 기분으로 참가하도록 배려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서 시장은 취임식 거행 전 시민과 현장을 먼저 챙기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서 시장은 취임식 당일 새벽부터 성역 참배와 시민 만남, 현장 답사 등으로 오전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또 이날 취임식이 끝난 후에도 보수동 책방 골목과 부평동 야시장을 방문하는 등 밤 늦게까지 시민생활을 탐방할 예정이다.
특히 취임 첫날 국ㆍ실장 등 간부 173명의 신고식은 생략하고, 추후 해당부서에서의 업무보고로 대체할 계획이다.
또 시민이 부산의 주인이며, 시민 모두가 귀빈이라는 개념아래 통상 기관장과 단체장, 기업인 등 700여명에게 발송해왔던 취임식 초청장도 이번엔 발송하지 않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파격적인 취임식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시민이 행복하고 부산이 건강해지는 것이 먼저’라는 신임 시장의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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