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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한 반격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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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한 반격 수단

입력
2014.06.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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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2국

백 이세돌 9단 흑 최철한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9 흑1 때 백의 입장에서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응수는 참고1도 1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그러면 대충 10까지 진행이 예상되는데 이건 흑이 나쁘지 않다. 이세돌도 도가 흑의 주문이라고 생각했는지 실전에서는 그냥 2, 4로 수를 조여서 귀의 흑돌을 잡으려 했다. 물론 이렇게 해서 확실히 흑돌을 잡을 수 있다면 굳이 도처럼 둘 이유가 없다.

하지만 흑에게도 교묘한 반격수단이 준비돼 있었다. 5, 6 다음 먼저 7로 끊은 게 좋은 수순이다. 일단 8, 10으로 응수할 수밖에 없는데 그 순간 백의 포위망에 문제가 생겼다. 이후의 실전진행이 참고2도인데 결국 1, 3, 5로 빠져 나와서 흑돌의 수가 많이 늘어났다.

이제는 수상전이 만만치 않게 됐다. 자칫하다 흑A로 젖힘 당하면 거꾸로 백돌이 위험하다. 이세돌이 할 수 없이 8로 한 발 물러섰지만 그 틈에 9로 빠져 나가서 이젠 흑도 한숨 돌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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