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심 인사제도 마련 충남형 혁신학교 등 안착 변화와 안정 모두 중요 학생 중심 원칙 지키며 대화합의 시대 열어야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당선자는 자신을 진보교육감보다 낡은 시스템을 혁신하고, 미래를 대비해 21세기형 충남교육을 책임지는 ‘대화합 교육감’이라고 불러 주기를 주문했다.
전교조 초대 충남지부장을 지낸 김 당선자는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고 양쪽 모두 교육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가치이고 둘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대대적인 변화보다 학생중심이라는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충남교육 대화합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역교육계의 비리와 부패를 단호히 끊고 현장에서 고생하는 교직원들과 함께 힘을 합해 공교육을 반드시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민들이 당선인을 선택한 이유를 무엇으로 보나.
“충남교육의 혁신을 바라는 도민들의 열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3명의 충남교육감이 잇달아 비리에 연루돼 중도하차 함에 따라 교육계에 몸담고 있다는 게 부끄러웠다. 선거기간 많은 도민이 깨끗한 교육감을 희망하셨다. 비리와 비정상의 고리를 끊고 미래를 준비하는 충남교육을 만들어 내라고 선택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충남교육의 진로는.
“학생들의 학력수준 향상을 기본으로 개인의 적성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정책을 펼치겠다.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민주시민으로서 소양, 안전과 복지, 인성교육에 힘을 기울이겠다. 특히 충남교육계를 멍들게 한 비리부패 척결과 공교육의 정상화에 매진하겠다. 비리 부패의 원인이었던 인사제도를 과감하게 현장 중심, 학생 중심으로 개편해 나가겠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통해 교육과정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충남형 혁신학교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새로운 공교육 표준모델을 만들겠다.”
-진보교육감 당선에 따른 공직사회의 불안감도 큰데 해소방안은.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다. 둘 다 교육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가치이고 둘의 균형이 없으면 제대로 된 교육이 안된다. 교육 행정은 변화와 안정 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추구하면 충남교육의 대화합과 혁신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대적인 변화보다 ‘학생중심, 아이들 먼저’라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모든 교육가족과 협의해 충남교육 대화합의 새 시대를 열어나갈 생각이다.”
-주요 공약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부정부패 없는 충남교육, 고교평준화 확대시행, 혁신학교 100프로젝트, 농어촌 작은학교 살리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의무 급식, 교직원 신바람 프로젝트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 공약 이행 준비팀을 구성해 세부계획을 수립하겠다.”
-진보교육감 이라는 이유로 교육부와의 정책 대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교육부는 대립할 대상이 아니라 협력의 대상이다. 교육부는 일제고사 폐지를 이뤄냈고 선행학습 금지법안 통과, 고교 무상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서로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매우 많다. 항상 열린 자세와 소통 의지를 갖고 충분히 논의하고 협의하면 우리 충남 학생들을 위한 교육행정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과 관련, 전임자, 전교조 예산 지원 등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충분한 협의를 가질 계획이며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해 적용해 나가겠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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