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사 경력도 모르는 한심한 강원도
김미영 정무무비사 학력 기재 실수
강원도가 지난 20일 임명한 김미영(59) 정무부지사의 학력을 잘못 기재해 언론에 배포하는 등 어설픈 행정시스템이 도마에 올랐다. 첫 여성 부지사라는 의미만 띄웠을 뿐, 강원도정을 이끌 고위직의 경력도 파악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드러낸 셈이다.
강원도가 임명과 동시에 배포한 프로필을 보면, 김 부지사는 춘천여고를 졸업(1974년)하고 한림성심대(2008년)와 경동대(2010년)를 거쳐 2012년 2월 강원대 대학원에서 정보과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취재결과 김 부지사는 주간 4학기 과정인 일반대학원이 아닌 야간 5학기로 이뤄진 강원대 정보과학행정대학원 언론정보학과를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원대 대학원에는 정보과학 전공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김 부지사는 “정보과학행정대학원에서 언론정보학을 전공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강원도 인사팀은 김 부지사의 석사학위 논문 존재여부 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드러내 스스로 신뢰도 추락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
강원도 인사담당부서의 한 관계자는 “경력 사항 입력과정에서 담당자가 대학원과 세부전공을 파악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의도적으로 부지사의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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