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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사퇴…한국은 친일 자유의사 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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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사퇴…한국은 친일 자유의사 억압"

입력
2014.06.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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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산케이신문 보도 "한국, 대일 강경기조 예상"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일본 산케이신문이 문창극 총리 후보 사퇴와 관련해 “일본과 이해가 대립하는 문제에서 ‘친일’로 비치는 인식을 공개 표명하는 것이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는)해서는 안 되는 금기”라며 “자유의사에 따른 언행도 제약 받는 한국의 사회 상황을 새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25일자에서 문씨가 지명을 받은 뒤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고,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것 등이 보도돼 여론과 정계,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문씨는 당초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며 차분하게 대응했지만 전 위안부 할머니가 “아베의 앞잡이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파렴치하다”는 등의 비판을 시작하자 태도를 바꿔 위안부에 사죄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산케이는 이 과정에서 TV는 연일 자기반성하는 문씨를 대중 앞에 놀림감처럼 다뤘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한국 갤럽의 지난 20일 여론조사를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다가 43%, 지지하지 않는다가 48%로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처음 지지하지 않는다고 더 높았다고 전했다. 박 정권은 문씨의 사퇴로 한층 더 궁지에 몰렸으며 대일 문제에서는 선택지가 더 좁아져 일본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자세로 나올 상황에 놓여 있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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