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005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 후보자는 앞서 1996년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경찰과 실랑이를 했는데, 이 모습이 한 방송사 카메라에 잡혀 방송되기도 했다. 공무원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될 경우 승진에서 누락되는 등 대부분 불이익을 받는다.
정부가 24일 국회에 제출한 8명의 장관 후보자들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5년 3월 14일 음주운전으로 경기 일산경찰서에 입건돼 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음주운전 처벌 기준에 따르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 이상 0.1% 미만이면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한편,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 등 8명의 장관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은 20억8,000여 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최경환 후보자가 46억 9,936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현역 의원인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14억 8,850만원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의 5살 장녀도 1,763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는 30억 4,21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최 후보자 본인 명의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8억 4,0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아파트(7억 900만원) 두 채를 신고했고, 예금은 두 사람 합쳐 17억 9,820만원에 달했다.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9억 6,328만원을 신고했다.
병역과 관련,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는 입대 7개월 만에 ‘가사 사정’으로 전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 측은 “후보자가 2대 독자인데, 당시 병역법에 따라 6개월 방위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최경환 후보자는 육군 일병으로 복무 만료했으나 최 후보자의 아들은 질병으로 제2국민역(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최 후보자 아들은 유학을 사유로 2003년 9월~2005년 10월 징병검사를 연기한 기록도 남아있다.
최양희 후보자는 1977년 3월부터 1984년 12월까지 병역특례(전문연구요원)로 군 복무를 마쳤다. 복무 기간이 긴 것은 전자통신연구원에서 근무하다 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로 해외교육파견(1979년9월~1984년6월)을 가서 박사학위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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