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大權 명령 받을 땐 정치인이라면 도전해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大權 명령 받을 땐 정치인이라면 도전해야"

입력
2014.06.24 19:15
0 0

"평가자료는 도정 4년뿐 여론조사 상관안해"의지

안희정 충남지사가 24일 충남도청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차기 대권도전 포부를 비롯해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안희정 충남지사가 24일 충남도청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차기 대권도전 포부를 비롯해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6ㆍ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24일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그러한 기대와 명령을 받으면 도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이른바 ‘올림픽 꿈나무’란 기대를 받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현재로선 도정을 한걸음씩 세밀히 챙겨나가는 것이 가장 큰 임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선거 이후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 비해 주목을 덜 받는 상황에 대해선 “대선주자로서 평가 받을 만한 게 아직 충남도정을 이끈 4년 밖에 없다”며 “대권은 먼 얘기이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에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지난 4년에 이어 향후 도정의 성과물로 평가를 받은 다음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_예상과 달리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는 접전이었다.

“당과 언론이 자꾸 ‘우세지역’이라고 해서 손해 본 느낌이다.(웃음) 충남은 4년 전과 달리 한나라당ㆍ자유선진당 통합으로 보수의 응집효과가 있었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강한 충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상대후보와 8.2%포인트 격차를 보인 것은 주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해 준 것이다”

_충청 민심을 바탕으로 6ㆍ4 지방선거를 평가한다면

“야당이 충청 광역단체장을 석권했지만 기초단체장은 고전했다. 지역에 굵은 뿌리는 내리고 있지만 잔뿌리까지 내리지 못한 거다. 그러나 4년 전에 비해 충남 기초단체장이 3명에서 5명, 도의원이 2명에서 10명으로 증가한 것은 차츰 신뢰를 확보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_당에선 선거 평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국민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만들자는 열망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하지만 그 원인을 잘 따져야지 남 탓만 하며 싸우면 안 된다. 이번 선거 결과가 새정치민주연합이란 브랜드가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_새정치연합이 ‘대안 야당’으로서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여야 모두에 대한 제언인데, 상대를 헐뜯는 방식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 일례로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개조를 말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에서 나온 게 아닌가. 이 같은 문제 의식에 동의한다면 함께 고민하면서 구체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

-같은‘친노무현계’인 문재인 의원과 차기 대권을 두고 경쟁하는 건가.

“문 의원님을 좋아하고 존경하는데 무슨 경쟁 관계인가. 언론에서는 서로 경쟁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정치인은 누구와 경쟁하기 보다 스스로 역사와 국민 앞에 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조직을 만드는 것보다 역사와 국민 앞에 올릴 기도문을 잘 만들어야 한다.”

_이번 선거에서 뚜렷해진 세대ㆍ지역ㆍ이념 대결 구도를 해결할 방안은.

“정치인들이 식민지ㆍ분단ㆍ전쟁ㆍ독재 시대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적군과 아군을 나누는 낡은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과제를 두고 국민 앞에 자신의 비전과 소신을 밝히고 경쟁해야 한다.”

_오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퇴했다.

“잘잘못을 떠나 국민 입장에서 안타깝다. 국민이 생각하는 보편적 정의감에 부합하지 않는 정책과 인사는 아무리 밀어붙여도 이뤄질 수 없다. 이번 일로 대통령이 큰 부담을 지는 게 걱정스럽고 하루빨리 국정이 안정을 찾길 바란다” 홍성=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