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역대 최다 골 기록 보유자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36ㆍ라치오)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3골을 넣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골을 넣은 만큼 2골이 남은 상태다.
24일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클로제는 독일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스트라이커는 언제나 대회를 앞두고 목표를 세우게 마련”이라며 “이번 월드컵에서 내 목표는 3골”이라고 말했다.
클로제는 현재 월드컵 통산 15골을 기록해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함께 역대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때 총 5골을 넣었고,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에서도 5골을 기록해 독일 월드컵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또 서른을 넘긴 나이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해 4골을 터트리며 호나우두의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뛰지 않았지만, 가나와의 2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1-2로 밀리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려 1골을 추가했다.
클로제는 “나는 스트라이커고, 스트라이커는 골을 원한다”며 “내 목표는 최다 골 리스트의 꼭대기에 혼자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가능하면 오랫동안 최다 골 보유자 자리를 지키고 싶다며 기록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이번 월드컵에서 그가 목표로 한 3골을 완성시킬 경우 한 동안 남들이 넘보지 못할 기록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그는 토마스 뮐러 등 후배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자신의 기록을 깰 자질이 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뭘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골을 몰아넣어 브라질 월드컵 첫 해트트릭(1경기 3골)을 완성하기도 했다. 클로제는 또 월드컵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건으로 ‘운’을 꼽는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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