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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아일랜드 동화 제작:韓·美·日·伊 목표: 세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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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아일랜드 동화 제작:韓·美·日·伊 목표: 세계 무대

입력
2014.06.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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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연습·동선체크 진지한 모습 "일본·중국 거쳐 독일 공연 추진"

DIMF 공식초청작인 '로스트 가든' 연습 현장.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다국적 제작진이 참여해 제작한 '로스트 가든'은 '뮤지컬 한류'를 지향하는 작품이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DIMF 공식초청작인 '로스트 가든' 연습 현장.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다국적 제작진이 참여해 제작한 '로스트 가든'은 '뮤지컬 한류'를 지향하는 작품이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폭우가 쏟아진 23일 오후 서울 남산 창작센터 제3연습실에서는 뮤지컬 ‘로스트 가든’ 팀의 안무 연습이 한창이었다. 연기자 15명은 오전 9시부터 이어진 연습으로 밖에 내리는 비만큼 많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호흡을 맞춰온 ‘로스트 가든’ 팀이지만 다음달 3~6일 오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무대에 대비해 같은 장면을 반복해 연습하는 중이었다.

주연 배우인 가수 김태우도 예외 없이 연습에 참여했다. 그는 인터뷰를 위한 사진 촬영이 끝나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안무 연습과 동선 체크에 들어갔다. 잠시 주어진 휴식 시간을 틈타 극 중 소품을 가지고 팀원들과 장난을 치는 모습에서 스타 의식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휴식 시간 웃음이 끊이지 않던 연습실이지만, 김현 협력안무감독이 팀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자 분위기가 이내 진지해졌다. 웃음과 진지함이 공존하는 ‘로스트 가든’ 팀 연습실을 찾아 DIMF를 준비하는 그들의 모습을 엿봤다.

‘로스트 가든’은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 ‘욕심쟁이 거인’을 원작으로 삼아 한국,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 다국적 제작진이 뭉쳐 만든 창작극이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초연할 만큼 기획단계부터 ‘뮤지컬 한류’를 염두에 두고 제작한 작품이다. 올해 DIMF의 부제인 ‘익사이팅 글로벌 K-뮤지컬’을 상징하는 뮤지컬이다.

이날 연습을 지켜보던 윤민섭 제작감독은 “인천에서 비행기로 2시간 안에 닿을 수 있는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 상하이, 톈진 등에 진출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며 “독일 베를린 공연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로스트 가든’이 보폭을 넓혀가는 데는 김태우의 역할도 크다. 그는 이날 자신의 연습 차례가 아니더라도 한 켠에 자리 잡고 앉아 다른 팀원의 연습 장면을 지켜보며 무언의 응원을 보냈다. 그는 “‘로스트 가든’은 노래는 전문가수가 부르고 춤은 춤 전문가가 전담하는 뮤지컬”이라고 소개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팀원끼리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됐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연습실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올해 초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공연되며 한국에 소개된 ‘로스트 가든’은 끊임없이 진화 중이다. 윤 감독은 “주인공 거인의 고뇌를 보다 세심하게 표현하고 등장 인물간 교감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넘버 5개를 추가했다”며 “30년을 이어온 ‘캣츠’처럼 ‘로스트 가든’도 시간이 흐를수록 공연 레퍼토리가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트 가든’은 DIMF 관객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30일 대구 놀이동산 이월드에서 비보이 댄싱 등 깜짝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윤 감독은 “DIMF를 위해 3주간 흘린 땀만큼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을 공연과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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