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농민이 재배한 농산물 직접 판매
조선시대 옛 초가집이 그대로 보존된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에 전통장터가 열린다.
순천시는 지역관광 활성화와 주민소득 창출을 위해 낙안읍성에 전통장터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운영해 온 외국인전용장터가 성공적인 평가를 받음에 따라 국내 관광객을 위한 장터를 개장했다.
낙안읍성 전통장터는 매주 토요일에 동문 고인돌공원 뒤편에서 열리며 낙안지역 농가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농·특산물만 판매한다. 장터 운영자는 낙안면에 거주하는 농업인 90여명이 참여했다. 주요 판매 품목은 떡, 쌀과자, 손두부, 전통꿀, 전통장, 유정란, 쌈채류, 버섯, 토마토, 딸기, 오이, 블루베리 등이다. 장터에서는 판소리와 가야금, 대금 등의 공연이 열리며 뻥튀기, 엿장수, 풍물 등 사라져가는 옛 시골장터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시는 소비자와 신뢰 구축을 위해 판매 품목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고 생산자에 대해서는 삼진 아웃제를 도입했다. 시는 농산물품질관리원과 공동으로 농약잔류 검사 등을 실시하고 검증된 농산물만 판매토록 했다. 농가는 생산·판매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 농약 검출과 민원 발생 등 관계규정을 어기면 퇴출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낙안읍성 장터에서 판매되는 농산물과 특산물은 철저한 인증절차를 거쳐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구입해도 된다”며 “지역민의 소득창출은 물론 낙안읍성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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