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전 2골로 4-1 완승 견인 개막전 2골 이어 득점 단독 선두 "펠레ㆍ호나우두급" 극찬 이어져
거품은 없었다. ‘축구전설’의 향기가 난다.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22ㆍ바르셀로나)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고 있다.
네이마르는 24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네이마르의 활약 덕분에 브라질은 2승1무, 승점 7을 쌓아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네이마르는 발군의 기량으로 카메룬의 수비수들을 농락했다. 그는 전반 17분 루이스 구스타부(볼프스부르크)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이번 월드컵의 1호 골을 넣었던 네이마르는 100호 골도 자신의 발로 만들어냈다. 이어 1-1로 추격당한 전반 35분에는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에게 공을 넘겨받고는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달고 미끄러지듯 옆으로 이동,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브라질은 독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통산 100번째 경기를 치렀고, 네이마르의 활약에 힘입어 편안한 마음으로 9회 연속 조별리그 1위 통과의 기록도 남겼다.
네이마르는 카메룬전에서 72분의 소화하며 42번의 패스, 4번의 슈팅을 날려 2골을 뽑아냈다.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네이마르는 “위대한 꿈을 이룰 수 있어 감사하다. 오늘은 완벽한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이마르는 팀의 우승과 득점왕 등극을 향해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크로아티나와의 개막전에서도 2골을 넣었던 네이마르는 득점 단독 선두(4골)에 올랐다. 네이마르의 뒤를 이어 로빈 판 페르시, 아리언 로번(이상 네덜란드), 카림 벤제마(프랑스), 토마스 뮐러(독일) 등이 3골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축구 황제’ 펠레와 호나우두 이후 오랫동안 슈퍼스타가 나오지 않은 브라질 대표팀에 구세주처럼 등장한 특급 골잡이다. 펠레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브라질 축구 스타의 상징인 10번을 달고 이번 대회에서 나섰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선수를 다툴 것으로 보였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을 압도하는 기량을 뽐내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네이마르는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2골을 넣었다. 네이마르의 나이인 22세 때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펠레, 지코, 호나우두, 베베토, 호마리우 뿐이다”고 극찬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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