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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 유일한 손자, 지방에서 고속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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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 유일한 손자, 지방에서 고속승진

입력
2014.06.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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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혁명원로 3세 정계진출 잇달아

덩샤오핑(鄧小平)의 유일한 손자인 덩줘디(29ㆍ사진)가 지방에서 하급 관리지만 고속 승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바이써(百色)시의 기관지인 우강일보(右江日報)는 지난달 덩줘디를 소개하며 핑궈(平果)현 신안(新安)진 서기로 표기했다. 덩샤오핑의 2남3녀 중 막내아들 덩즈팡(鄧質方)의 외아들인 덩줘디는 미국에서 태어나 2008년 듀크대를 졸업한 뒤 뉴욕의 법률회사에서 일하다 지난해 5월 핑궈현의 부현장으로 공직에 진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보도는 그가 1년도 안 돼 핑궈현 신안진 서기로 승진한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덩줘디가 지방에서 하급 관리로 공직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중국공산당 고위 간부들의 후손들이 승진을 위해 일정 기간 시골에서 하급 관리로 근무하는 관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덩줘디의 공직 진출은 혁명 원로들의 자녀를 일컫는 이른바 훙얼다이(紅二代)에 이어 훙싼다이(紅三代)의 정계 진출이 본격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마오쩌둥(毛澤東)의 유일한 적손인 마오신위(毛新宇ㆍ44)는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전략이론전략연구부 부부장(소장ㆍ少將)이며, 예젠잉(葉劍英) 전 중국 국가부주석의 증손자인 예중하오(葉仲豪ㆍ31)는 광둥(廣東)성 윈푸(雲浮)시 공청단 서기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이와 관련 “중국이 권력 세습을 통해 왕조시대로 회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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