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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형 훈계에 격분, 백수 앞둔 누나 부부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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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형 훈계에 격분, 백수 앞둔 누나 부부 살해

입력
2014.06.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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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형 훈계에 격분, 백수 앞둔 누나 부부 살해

‘평소에 잘하라’는 충고에 격분, 백수(白壽)를 앞둔 누나를 무참히 살해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양구경찰서는 24일 자신을 나무랐다는 이유로 누나 부부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윤모(7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윤씨는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양구군 방산면의 자신의 누나(97) 집에서 자형(91)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자형이 ‘평소에 잘 하라’고 충고하자 주위에 있던 둔기로 노부부를 내리쳐 무참히 살해했다.

윤씨는 누나 부부와 함께 아버지 산소에 다녀와 술자리를 갖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경기 군포시에 살고 있었고, 누나 부부는 농사를 지으며 생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손에 둔기를 들고 있던 윤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윤씨는 경찰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산소에 왔다가 누나 등과 술을 마셨고, 술김에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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