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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신매매 척결 영웅'에 한국인 첫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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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신매매 척결 영웅'에 한국인 첫 선정

입력
2014.06.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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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소녀 24시간 상담 구축 서울시 고명진 센터장 영예

미국 국무부가 연례 ‘인신매매 실태(TIP)’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선정하는 인신매매 척결 ‘영웅’에 한국인이 처음 선정됐다.

22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의 성매매 피해 여성 지원단체인 서울시의 ‘다시 함께 센터’의 고명진(44·사진) 센터장이 20일 발표된 올해 보고서에서 다른 국가 출신 9명과 함께 영웅으로 소개됐다. 고 센터장은 존 케리 국무장관이 국무부 청사에서 보고서를 브리핑할 때 뒷자리에 배석했다.

국무부는 올해 보고서에서 “고 센터장은 지칠 줄 모르는 활동가로, 10대 가출 소녀들이 매춘과 성매매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1년 365일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부서를 센터 내에 설치했다”며 “고 센터장이 지난해 이 부서를 설치한 이래 지금까지 대면, 전화, 온라인 등을 통해 1만여명을 상담했다”고 밝혔다. 고 센터장은 지난 10여년 간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인권보호와 자활을 지원하면서 상담과 법률, 의료 지원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2001년부터 각국의 인신매매 실태와 정부 정책 등을 평가해온 국무부는 2009년부터 세계 시민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인신매매 척결에 나선 인사들을 시상한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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