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우면 돕겠지만 아이들 각자 먹고살아야 재산은 자선 기관에 기부"
영국의 팝스타 스팅(62ㆍ사진)이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2일 외신들에 따르면 스팅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이들은 각자 알아서 일을 해야 한다”며 “형편이 어려워지면 부모로서 도와주긴 하겠지만 남겨줄 돈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아이들에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현재 18~37세인 세 아들과 세 딸을 둔 스팅의 재산은 1억8,000만 파운드(약 3,1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팅은 유산을 “골칫덩이가 될 수도 있다”고 표현한 뒤 “고맙게도 아이들 역시 스스로 일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고 내게 특별히 바란 적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인권과 환경보호 활동을 해 온 스팅은 재산의 대부분을 자선 기관에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록 밴드 ‘더 폴리스’(The Police)로 데뷔한 스팅은 1985년 솔로 데뷔 후에도 서정적인 멜로디와 깊이 있고 철학적인 가사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금까지 1억 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그래미상도 16차례나 수상했다. 작곡가 명예의 전당과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4남매의 맏이로 아버지를 도와 새벽 우유배달로 용돈을 벌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와 음반 제작자 사이먼 코웰 등도 자신의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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