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선생의 서거 70주기를 기념하는 제16회 만해축전이 28, 29일 강원 인제에 있는 만해 마을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열리는 청년만해학교에서는 일반인과 시인이 함께 시를 쓰고 읽는 자리를 마련한다. 신경림 청년만해학교 교장의 특강과 박형준, 함명춘, 박소란, 장이지 등 중견 시인들의 지도 합평회 및 백일장이 진행된다.
28일 오후 열리는 만해학술대회에서는 ‘만해 열반 70주기, 만해에게 한국 문학을 묻다’를 주제로 홍덕구, 권민자, 홍현영, 한아진 등 신진 연구자들과 김춘식, 허병식, 김익균, 유인혁, 임세화 등 젊은 문학평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해 문학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권민자 씨가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한용운의 의미를 살피고 한아진 씨가 해방기 시인들의 고뇌를 통해 만해 문학의 의미를 되묻는다.
행사의 핵심이 되는 29일 추모 문화제에는 신경림, 박형준, 함명춘, 윤제림, 이홍섭, 이경철, 휘민 등 저명한 시인들과 문학평론가 한만수, 김춘식, 정가 보컬리스트 정마리, 가야금 연주자 손채영, 현대무용가 김윤경 등이 참석해 시와 예술이 하나가 되는 자리를 마련한다. 공동 시 낭송회를 시작으로 정마리의 ‘시노래 공연’, 시와 현대무용을 한 데 엮은 김윤경의 공연까지, 장르의 벽을 허무는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같은 날 북한 금강산 신계사에서 열리는 ‘남북합동다례재’에 참석한 지홍 스님도 이날 오후 늦게 참석해 방북보고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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