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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텔리-수아레스 단두대서 만나

입력
2014.06.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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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D조 이탈리아-우루과이 코스타리카 이어 나란히 1승 1패

이탈리아,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 우루과이, 역대 전적서 근소 우세

이탈리아 발로텔리(왼쪽), 우루과이 수아레스
이탈리아 발로텔리(왼쪽), 우루과이 수아레스

이탈리아와 우루과이가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최종 3차전에서 맞붙는다. D조 최약체로 꼽혔던 코스타리카가 승점 6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1승1패를 나란히 기록 중인 두 팀이 ‘단두대 매치’에서 만났다.

일단 유리한 쪽은 이탈리아다.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1골 앞서 있다. 이탈리아는 비기기만 하더라도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자칫 ‘잠그기 축구’를 하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처럼 골을 노리는 축구를 해야 한다. 이탈리아는 대부분 공격이 마리오 발로텔리(24ㆍAC밀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만큼 2차전에 침묵했던 그의 득점포가 필요하다.

우루과이는 앞선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상승 분위기를 탔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루이스 수아레스(27ㆍ리버풀)가 건재함을 뽐내며 멀티 골을 터트린 것이 반갑다. 수아레스는 월드컵 직전 무릎 수술을 받아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 결장했지만 2차전부터 돌아와 득점왕다운 클래스를 입증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우루과이가 3승4무2패로 앞선다. 1년 전 컨페더레이션스컵 3~4위전에서는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한편 C조에서는 같은 날 오후 5시 코트디부아르와 일본, 그리스가 모두 조별리그 통과의 가능성을 갖고 최종전에 나선다. 조별리그 1무1패로 탈락 위기에 놓인 일본은 2연승으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일본은 무조건 콜롬비아를 이겨야 그리스-코트디부아르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코트디부아르는 승점 3으로 2위를 달리고 있어 일본과 그리스보다 남은 16강 진출권에 한 발짝 더 다가서 있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디디에 드로그바(36ㆍ갈라타사라이)가 코트디부아르를 사상 첫 16강에 올려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한 그리스(승점 1)는 마지막 희망이라도 살리려면 공격진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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