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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노리던 MBC 예능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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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노리던 MBC 예능 울상

입력
2014.06.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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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노리던 MBC 예능 울상

무한도전 유재석과 노홍철, MBC 이재은 아나운서. 사진=이재은 아나운서 트위터/2014-06-23(한국스포츠)
무한도전 유재석과 노홍철, MBC 이재은 아나운서. 사진=이재은 아나운서 트위터/2014-06-23(한국스포츠)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KBS 우리동네예체능, SBS 힐링캠프 제작진과 출연진은 저마다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브라질에서 특집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23일 브라질 월드컵 H조 두 번째 경기에서 알제리에 2-4로 지면서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H조 꼴찌가 된 한국(1무 1패)은 러시아(1무 1패)가 알제리(1승 1패)를 이긴다는 전제 아래 H조 1위 벨기에(2승)를 최소한 2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MBC는 군부대 총기 난사 사건까지 겹쳐 울상이다. 국군 장병과 함께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었던 MBC 진짜 사나이 제작진은 23일 한국-알제리전 응원전을 취소했다. 게다가 무한도전에 출연한 노홍철의 출입증(ID) 부정 사용 논란까지 겹쳤다.

MBC는 브라질 월드컵 한국 방송사 관계자 ID 부정 사용 관련자는 MBC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 언론이 보도한 출입증 부정 사용자는 KBS 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BC가 21일 방송한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은 이재은 아나운서에게 출입증을 빌려 축구장 잔디를 밟았다. MBC는 노홍철도 이미 잔디밭에 들어갈 수 있는 출입증을 갖고 있었다면서 노홍철이 이 사실을 몰랐기에 벌어진 착각이라고 해명했다.

공영방송 MBC 제작진이 규정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면서까지 노홍철이 잔디밭에 들어가는 장면을 방송해놓고서, 사실을 확인해 본 결과 현장 출입이 가능했으니 ID 카드 부정 사용이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궁색하기 짝이 없다. KBS 실수로 시작된 논란이었지만 MBC가 고스란히 비난을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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