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 브라질 월드컵서 졸전ing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25ㆍ스완지시티)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진 뒤 완패를 시인했다.
기성용은 “월드컵은 아시아 레벨의 팀이 도전하기에 어려운 무대”라면서 “경험을 더 쌓아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떨궜다.
기성용의 말처럼 아시아 국가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고전 중이다. 한국과 일본, 이란(이상 1무1패), 호주(2패) 등 4개국이 출전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 마친 상황에서 아시아 4개국은 3무5패를 기록, 승점 3을 합작한 것이 전부다.
호주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이 좌절됐고, 한국과 이란도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특히 이란은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펼치면서 월드컵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그 동안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의 강호인 유럽과 남미는 물론 아프리카, 북중미 국가들과의 경기에서도 고전 중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부진은 월드컵 쿼터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월드컵 티켓 배분은 유럽 13장, 남미 5.5장(주최국 브라질 포함), 아프리카 5장, 아시아 4.5장, 북중미 3.5장, 오세아니아 0.5장이다.
아시아국가의 본선 진출 티켓을 줄이고 유럽이나 남미, 북중미의 쿼터를 더 늘리자는 의견도 많다. 이번 대회에서 북중미의 코스타리카(2승)는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와의 ‘죽음의 조’에서 가장 먼저 16강을 확정했고 멕시코, 미국(이상 1승1무)도 조별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다. 남미에서도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 외에도 칠레와 콜롬비아(이상 2승)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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