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 패배 원인은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고 자신의 전술이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23일 알제리전에서 2-4로 패배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전력 분석이나 대책이 잘못된 것”이라며 “전체 결과는 나의 실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한 점도 작용했다면서도 “이 모든 상황은 내 지시의 결과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책임 소재를 자신에게 돌렸다.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꼽은 건 전반전에서 수비에 실패한 부분. 홍 감독은 “미드필더들과 소통이 안 돼 수비수들이 부담을 갖고 경기했다”며 “전반에 수비 조직력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전반의 3실점이 경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후반전 들어 경기력을 회복했지만, 전반전에서 3골이나 먹어 돌이키기 어려웠다는 얘기다. 러시아와의 1차전 결과가 나쁘지 않아 같은 전술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적절치 못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선수 교체를 좀 더 빨리 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중앙수비수들의 수비가 불안해서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공격수를 바꿀 시간의 여유는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집중력이 부족했다”며 “아직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빨리 회복해 다음 경기 준비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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