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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승…류현진, 꿈의 20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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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승…류현진, 꿈의 20승 보인다

입력
2014.06.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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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전 6이닝 1실점 안타 치고 희생번트도 성공 공격에서도 만점 활약 펼쳐

시즌 14번째 등판에서 9승 작년보다 35일이나 앞당겨 현재 페이스대로면 19승 가능

류현진(LA다저스)이 23일 미국 샌디에이고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1실점만 내주는 호투로 9승을 챙겼다. 샌디에이고=AP 연합뉴스
류현진(LA다저스)이 23일 미국 샌디에이고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1실점만 내주는 호투로 9승을 챙겼다. 샌디에이고=AP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아쉬움을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달래줬다.

류현진이 올 시즌 14번째 등판 만에 시즌 9승(3패)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20경기째 9승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6경기나 빠른 페이스로 15승은 물론 꿈의 20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성공했다. 다저스가 2-1로 앞선 7회초 공격에서 대타 제이미 로막과 교체됐고, 불펜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기분 좋은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7월28일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9승을 올렸던 류현진은 올해 9승 달성을 35일이나 앞당겼다. 퀄리티스타트는 열 번째였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3.06으로 끌어내려 2점 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의 9승은 잭 그레인키와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1위이며 내셔널리그에서는 공동 3위다. 현재 페이스대로 등판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0경기에 선발로 나선다면 류현진은 19승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19승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왕젠민이 뉴욕 양키스에서 거둔 아시아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 20승을 올린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특급 투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20승을 넘긴 투수는 맥스 슈어저(21승ㆍ디트로이트) 단 1명뿐이었다.

류현진은 1회부터 3회까지 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4회 선두타자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 첫 안타를 내줬다. 후속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이닝을 잘 마친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데노피아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내야 땅볼 두 개로 유일한 실점을 했다. 2사 후 메디카에게 다시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리베라를 시속 148㎞짜리 직구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워 더 이상의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2회 희생번트를 성공하고, 5회 좌전안타를 치는 등 1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돈 매티링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6회에 힘이 떨어진 것 같았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하면서 “류현진이 잘 던져줬고 중간 계투, 마무리 투수 등이 다 잘 했다”고 흡족해했다.

한편 이날 월드컵 축구 알제리전을 등판 직전까지 라커룸에서 지켜 본 류현진은 경기 후 “전반전은 봤는데…다음 경기는 잘 하면 좋겠다”라며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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