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한 인식 전환 조짐이 나타나고는 있으나, 대한민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를 배척하는 분위기가 가장 강한 것으로 추정됐다.
23일 OECD에 따르면 ‘살고 있는 지역(2012년 기준)이 동성애자에게 살기 좋은가’라고 묻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반응을 보인 비율은 19.5%에 불과했다. 이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이슬람 문화권에 속한 터키(16.1%)를 빼면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조사에서 긍정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이슬랜드(94.8%)와 스웨덴(90%) 이었다. 주요국 가운데 미국(77.0%), 독일(78.4%), 영국(88.2%) 등은 OECD 평균(65.6%)보다 높았으나 일본(44%)은 낮았다.
한편 2012년과 2007년을 비교했을 경우 한국은 성소수자에 대한 포용적 인식이 1.8%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헝가리와 그리스에서는 포용적 인식이 16%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OECD 회원국은 아니지만, 최근 동성애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단속이 강화된 러시아에서도 포용적 인식 비율이 11%포인트나 감소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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