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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골 즈음에 돌아본 한국 월드컵 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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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골 즈음에 돌아본 한국 월드컵 골 기록

입력
2014.06.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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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막내 손흥민은 24일(한국 시각)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에서 생애 첫 월드컵 데뷔골이자 한국 월드컵 30호골을 터뜨렸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손흥민의 골은 가뭄에 단비 같은, 한국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려준 골로 기록됐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9번째 월드컵에 도전하고 있다. 사상 1호 골은 월드컵에 도전한지 30여년이 흐른 1986년에 터졌다. 대한민국 월드컵 도전 60년, 월드컵 통산 30호골이 터진 것을 계기로 한국 월드컵 골의 역사를 모아봤다.

1호골 : 박창선

박창선이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0m 중거리슛을 성공시킨 후 그루운드에 무릎꿇고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DB
박창선이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0m 중거리슛을 성공시킨 후 그루운드에 무릎꿇고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DB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한국은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는 아르헨티나. 당시 아르헨티나는 '축구 영웅' 마라도나를 앞세운 우승후보였다. 경기 후반까지 0-3으로 뒤지고 있던 한국은 극적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의 박창선은 골대 앞 25m 지점에서 중거리 슈팅을 했고, 볼은 힘차게 골문을 갈랐다.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번째 골이었다. 그러나 결국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첫 출전에서 강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넣은 의미 있는 골이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조별예선 아르헨티나전, 1:3 패

5호골 : 황보관

황보관 선수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상대팀을 제치며 볼을 드리블하고 있다. 한국일보DB
황보관 선수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상대팀을 제치며 볼을 드리블하고 있다. 한국일보DB

황보관의 골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베스트 5골, 역대 월드컵 베스트골에서도 43위로 꼽힌다. 전반 23분 스페인에게 실점한 후 주도권을 빼앗기며 이리저리 휘둘리던 한국은 전반 42분 황보관의 골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최순호가 얻어낸 프리킥 상황, 최순호의 어시스트로 황보관은 시속 114km의 캐넌슛(빠른 속도로 일직선으로 나가는 슛)을 성공시켰다. 시간이 흐른 뒤 황보관은 인터뷰에서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골을 넣고 정말 짜릿했다"고 회상했다. 안타깝게도 황보관의 골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의 한국의 첫골이자 마지막 골로 기록됐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예선 스페인전, 1:3 패

10호골 : 하석주

하석주(가운데) 선수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프리킥을 성공 시킨 후 동료선수들과 기뻐하며 달려가고 있다. 한국일보DB
하석주(가운데) 선수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프리킥을 성공 시킨 후 동료선수들과 기뻐하며 달려가고 있다. 한국일보DB
하석주 선수가 월드컵 출전사상 첫 선제골을 터뜨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백태클의 '과욕'을 범해 결국 퇴장을 당했다. 한국일보DB
하석주 선수가 월드컵 출전사상 첫 선제골을 터뜨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백태클의 '과욕'을 범해 결국 퇴장을 당했다. 한국일보DB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전 전반 27분,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프리킥을 성공시켜 한국 월드컵 10호 골을 완성시켰다. 하석주는 경기 초반 선제 골을 뽑아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지만, 기쁨도 잠시. 2분여 뒤 멕시코의 라몬 라미레스에게 백태클을 했다가 퇴장 당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하석주의 선제 골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결국 1-3으로 멕시코에게 패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예선 맥시코전, 1:3 패

20호골 : 이천수

이천수 선수가 2002년 한일월드컵 토고전에서 프리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한국일보DB
이천수 선수가 2002년 한일월드컵 토고전에서 프리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한국일보DB

10호 골과 마찬가지로 20호 골 또한 프리킥에서 나왔다. 20호 골의 주인공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토고전에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린 이천수였다. 1-0으로 한국이 지고 있던 찰나에 박지성은 토고의 장폴 야오비 아발로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후반 9분, 이천수는 이를 정확하게 골로 이었다. 18분 후 안정환의 골이 이어졌고, 한국은 2-1로 사상 첫 원정 대회 첫 승을 거뒀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예선 토고전, 2:1 승

민소운 인턴기자(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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