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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진한 박주영·정성룡…홍명보만 모른다?

입력
2014.06.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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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2경기서 존재감 전무… 정성룡도 실책 남발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베이라-리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알제리 축구국가대표팀의 H조 경기에서 한국 박주영이 후반 김신욱과 교체되고 있다. 알제리에 패해 승점 추가에 실패한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마지막 3차전 경기를 갖는다. 연합뉴스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베이라-리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알제리 축구국가대표팀의 H조 경기에서 한국 박주영이 후반 김신욱과 교체되고 있다. 알제리에 패해 승점 추가에 실패한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마지막 3차전 경기를 갖는다. 연합뉴스

홍명보 대표팀 감독만 모르는 것일까.

박주영(29ㆍ아스널)과 정성룡(29ㆍ수원). 1985년생 동갑내기 이 둘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논란이 된 선수였다. 기량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 속에 경기력까지 떨어져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끝까지 이들을 중용했다. 2년 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좋은 기억 때문이었다. 박주영은 일본과의 3-4위 전에서 결승골, 정성룡은 날렵한 몸놀림으로 대회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박주영과 정성룡은 부진하다. 존재감이 거의 없거나 존재감이 너무 크다. 전자는 박주영. 박주영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단 한 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지난 18일 러시아 전에 이은 슈팅 ‘0’의 굴욕. ‘수비형’ 공격수라는 비아냥까지 들린다.

한국은 박주영 대신 김신욱, 이근호가 들어오자 그제서야 활발한 공격을 진행했다. 둘 모두 슈팅은 없었지만 알제리 수비진을 쉴 새 없이 흔들어 놨다. 키 196㎝의 김신욱은 제공권을 장악, 동료들에게 공을 떨어뜨려줬다. 이근호는 후반 27분 구자철(마인츠)의 골을 어시스트 했다. 후반 11분이 아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주영을 교체했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수문장 정성룡은 박주영과 달리 치명적인 실수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이 0-1로 뒤지던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어설프게 골 문을 비우고 나왔다가 펀칭도 하지 못한 채 라피크 할리시(코임브라)의 헤딩슛을 넋 놓고 지켜봤다. 당시 한국은 할리시와 공중볼 경합을 하지 않은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안이함도 문제였지만, 위치 선정 자체가 틀린 정성룡의 판단 착오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정성룡은 교체 없이 풀타임을 뛰었다. 전반 3골에 이어 후반에도 한 골을 내주며 기대했던 ‘슈퍼 세이브’는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홍정호 김영권 이용 윤석영 등 4명의 수비수와 함께 ‘최종 수비수’라는 골키퍼 정성룡까지 극도로 부진했다.

AFP통신은 경기 후 “알제리가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며 “아프리카 팀이 월드컵에서 4골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전반전 경기력은 불안과 무능 사이를 오갔다”며 “한국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가장 유명한 승리를 거둔지 정확히 12년이 흐른 이날, 가장 당황스러운 패배를 당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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