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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감독 "한국 상대로는 일부 선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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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감독 "한국 상대로는 일부 선수 휴식"

입력
2014.06.23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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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일부 주전들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빌모츠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한국을 상대로는 몇몇 선수들을 쉬게 하고 그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시간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2승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벨기에는 27일 상파울루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빌모츠 감독의 말을 미루어 짐작하면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 서혜부를 다친 중앙 수비수 뱅상 콩파니(맨체스터시티)나 경고를 안은 얀 페르통언(토트넘),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악셀 위첼(제니트) 등을 벤치에 불러들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벨기에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정해지는 한국으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빌모츠 감독은 "벨기에의 중요한 점은 모든 선수가 열심히 뛴다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교체 선수로 누가 들어오더라도 최선을 다해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었다"고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 올린 3득점이 모두 교체 선수에게서 나왔다.

이날 후반 43분에 결승포를 터뜨린 디보크 오리기(릴)에 대해서는 "크리스티앙 벤테케의 부상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선수"라면서도 "그럼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오리기는 경우에 따라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빌모츠 감독은 1,2차전에 부진했던 로멜루 루카쿠(에버턴)와 오리기 가운데 누구를 한국전에 낼 것이냐는 물음에 "잘하는 선수가 나갈 것"이라고 답하며 "그것이 우리가 강한 이유"라고 여유를 보였다.

또 오리기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에덴 아자르(첼시)에 대해서도 "전술적으로 바라는 부분을 잘 수행한다"며 "마지막 8분간 공간을 만들고 기회를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아자르는 "16강에 올랐지만 조별리그를 3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경기 막판에 러시아 선수들이 지쳐 공간을 찾을 수 있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한편 1무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린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오늘 경기력에 만족하지만 운이 없게도 골 기회를 살린 쪽은 벨기에였다"고 말했다.

그는 16강 가능성을 묻는 말에 "아직 희망이 있다"며 "1차전 한국과의 결과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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