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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독일, 불붙은 팀 통산 최다 골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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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독일, 불붙은 팀 통산 최다 골 경쟁

입력
2014.06.23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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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까지 통산 브라질 213골, 독일 212골

조별리그가 종반으로 접어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독일의 월드컵 팀 통산 최다 골 기록 경쟁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인 남미와 유럽의 거목으로 꼽히는 두 팀의 경쟁은 브라질이 한 발짝 앞선 가운데 독일이 맹추격하는 모양새로 이어져 왔다.

브라질은 이 부문에서 반세기 이상 왕좌를 지키며 자신들이 왜 세계 최강인지를 입증해왔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이번 대회 전까지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넣은 골은 모두 210골.

1950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래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1938년 프랑스 대회까지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23골로 브라질, 아르헨티나(이상 20골)에 앞서 있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열린 1950년 대회에서 단번에 22골을 몰아치며 합계 42골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브라질의 월드컵 통산 100호 골은 1970년 멕시코 대회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영원한 전설' 펠레가 터뜨렸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브라질 최전방 공격수의 계보를 이어받았던 아드리아누가 가나전에서 통산 200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브라질이 영광을 독점하는 사이 독일은 2인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칼을 갈아왔다.

모든 대회에 참가한 브라질과 달리 독일은 1930년 우루과이 대회에 불참하고 1950년 대회에 2차대전 추축국(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2차 대전 당시 연합국에 맞서 싸운 국가들)으로 참가를 금지당해 기회 자체가 더 적었다.

하지만 첫 우승을 차지한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무려 25골을 터뜨리며 맞불을 놓은 이래 매번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눈부신 추격전을 펼쳤다.

브라질 월드컵 개막 전까지 독일은 월드컵에서 모두 206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시작 후 브라질이 세 골, 독일이 네 골을 몰아치며 격차는 줄어들었고 2차전에서 브라질이 무득점에 그치는 사이 독일은 두 골을 더했다.

그 결과 22일 현재 브라질 213골, 독일 212골로 격차는 단 한 골에 불과하다.

마침 이날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가 월드컵 개인 통산 15호골을 터뜨려 기존에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했던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독일과 브라질의 묘한 대리전 양상을 띄기도 했다.

브라질은 오는 24일 카메룬과, 독일은 27일 미국과 각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해 승리와 많은 골이 필요한 상황.

독일이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떨치고 선두로 우뚝 설지, 브라질이 64년의 영광을 이어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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