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정책과 등 우선 신설… 오거돈 후보 공약도 대폭 수용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내년 1월 부산시 행정조직을 전면 개편하는 한편 6·4 선거에서 낙선
한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공약을 적극 받아들이는 등 ‘열린 행정’을 펼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 출범준비위는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 공직사회의 매너리즘 타파를 위해 민선 6기 부산시정을 이끌 시 행정조직을 내년 1월 전면 개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준비위 등에 따르면 제1안 단계적 개편, 제2안 전면 개편 등 2가지 조직혁신안을 놓고 협의를 벌인 끝에 제1안을 선택했다. 이는 부산시의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조직진단을 시행해 공약을 실천할 최적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1단계로 취임 직후 공약과 행정여건 변화 등을 반영한 최소한의 개편만 하고, 2단계로 업무 재설계 등 조직진단을 한 뒤 내년 1월 전면개편하는 안이다.
출범준비위 등은 신공항 조기 건설 등을 전담할 공항정책과, 고리 1호기 폐로 등 원전안전문제를 맡을 원자력안전과, 규제개혁추진단, 공원과 등을 담당할 부서를 우선 신설하고 시민공원추진단과 혁신도시개발단은 폐지하기로 했다.
전면개편은 7월부터 9월까지 조직진단 계획 수립과 용역 추진, 10월부터 12월까지 성과 검토와 반영 순으로 진행된다.
조직진단의 기본방향은 ▦꼭 필요한 일을 제대로 하는 ‘알뜰한 강소조직’ 구성 ▦ 창의적으로 일하는 ‘실천적 실용조직’ 운영 ▦행정수요를 예측하고 기회를 선점하는 ‘유능한 전략조직’ 구현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예산 편성 시스템도 개선한다. 취약한 도시 인프라 등 대규모 투자사업에 재원 대부분을 투자, 인재 연구개발(R&D) 문화육성 등 소프트 시정에 대한 투자 여력이 부족했던 사실을 중시해 투자 우선순위를 기존 SOC 투자에서 소프트 시정 투자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투자사업의 경우 기존 사업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유사 또는 중복사업은 통·폐합하기로 했다.
출범준비위는 또 오 후보의 부산과학기술진흥원설립 등 10여 개 정책을 서 당선인의 공약과 미래 비전에 부합한 것으로 보고 시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밖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방안, 부산시민복지 헌장 수립·부산복지기준선 추진, 일요 열린시장 활성화·부산시민 주말농장 운영, 종합 자원봉사 네트워크 재단 설립, 해수담수화 플랜트산업 등 물 관련 산업 육성 등도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서 당선인은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지도부를 만나 부산 현안에 대해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이번 주부터는 지역 기업체 등을 방문하며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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