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檢ㆍ警 선거사범 468명 적발… 본격 수사
6ㆍ4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채용 경남 의령군수가 최근 오영호 군수 당선인을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창원지검 마산지청에 고소했다.
또 창원지검은 6ㆍ4지방지방선거와 관련, 본청과 5개 지청에서 모두 189명의 선거사범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고, 경남경찰청도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279명의 선거사범을 적발하는 등 선거사범 수사가 본격화 하고 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 당선자 중 선거법 위반사항은 군수당선자가 선거공보에 체납을 누락, 허위사실공표로 검찰에 고발된 것을 비롯해 모두 5건으로 나타나 수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채용 의령군수는 고소장에서 오 당선인이 지난달 30일 의령군 정곡면의 한 식당 앞에서 선거연설을 하며 “군수에게 이식된 신장이 중국에서 구입한 것이란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 명쾌한 답변이나 그 어떤 반박도 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지역신문 기사를 인용하는 형태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김 군수는 신장기능이 나빠져 2012년 7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당시 이식 받은 신장은 친딸의 신장이며 이는 진단서로도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또 “군수관사를 친동생에게 매각했다”라고 한 오 당선인의 선거운동 기간 발언에 대해서도“관사는 군수가 매각한 것이 아니고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입찰을 통해 공개적으로, 최고가로 낙찰됐다. 단지 낙찰자가 친동생이었을 뿐이고 어떤 특혜도 있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영호 당선인 측은 “일간 신문 보도를 인용한 후 사실이 아니면 조치를 취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을 뿐이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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